건설업 체감경기 1년7개월만에 최저
8월 CBSI, 8.2대책 및 내년 SOC예산 감축 영향 대폭 하락
건설업 체감경기가 1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7년 8월 CBSI가 전월비 11.2p 하락한 74.2로 집계돼 지난 2016년 1월(73.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월은 혹서기 공사 물량 감소로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있으나, 지수가 10p 이상 감소한 것은 단순히 계절적인 요인이라고 보기에는 감소폭이 큰 편이다.
건산연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최근 2~3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및 거래량이 급격히 둔화돼 결국 8.2 대책이 CBSI 지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보다 20.0%나 감축 편성한 2018년 SOC 예산(안) 발표도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9월 전망치는 8월 실적치 대비 6.4p 상승한 80.6을 기록했다. 9월에는 혹서기 이후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반영됐다.
하지만 8월보다는 지수가 개선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 미만이고 80선 초반에 불과해 9월에도 부정적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월 혹서기 공사 물량 감소로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으나, 전월비 지수 하락폭이 단순 계절적 요인으로 여기기에는 큰 편"이라며 "지수가 10p 이상 하락한 것은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결정적이며, 올해보다 20% 감축 편성한 내년도 SOC 예산안 발표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