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단체장 신년코멘트)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박순황 이사장

2018-01-02     엄재성 기자

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뿌리산업인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 속에 산업·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지속된 한 해로 기억됩니다.

신제품 개발이 축소되는 등 내수경기 성장이 더딘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 중국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으며, 특히 대북리스크,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어려움이 심화되었습니다.

지난 2014년 32억 달러 수출로 세계 2위 금형수출국 자리에 올라선 이후 2015년, 2016년 2년간 금형 수출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세계 시장에서의 혼란으로 인해 지난해에도 수출 30억 달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개편 논의가 국회를 중심으로 본격화된 가운데, 새해 최저임금 인상을 시작으로 그간 논의된 근로기준법 개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 금형산업은 그동안 우수한 품질과 가격,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납기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이 현실화될 경우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어 금형업계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는 비단 금형산업 뿐만 아니라 전 제조산업이 같은 고민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금형산업은 그간 우리에게 닥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날 세계 생산 5위, 수출 2위의 금형강국으로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전과는 다른 경영전략과 혁신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자동화·첨단화를 통한 경영환경 변화 대응과 아시아에서 벗어난 신흥시장 개척, 그리고 지속적인 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과 범국가적인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우리 조합은 새해에도 업계의 어려움에 더욱 귀 기울이는 한편, 정부와 국회, 유관기관 등과의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정책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설립된 금형기술교육원을 통해 미래 금형산업을 이끌어나갈 핵심인재 양성과 조합원사간 정보교류 활성화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모쪼록 무술년 새해에는 금형 및 뿌리산업계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금형 및 뿌리산업인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