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강업 정형욱 대표, "고객과의 신뢰가 성장의 발판"
정금강업은 지난 1998년 설립한 이래 꾸준히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불황 속에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국내 판재류 유통시장은 점차 수익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금강업은 최근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정금강업 정형욱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의 성장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우선 정금강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정금강업은 1998년 설립했다. 이전까지 철강 대기업 근무했지만 자진 퇴사한 후 컬러강판 대리점에서 잠시 근무했다. 이후 IMF로 다시 그만두게 됐고 본격적으로 독립해 정금강업을 세웠다. 처음에는 주위에서 말리기도 하고 어려움도 컸지만 열심히 하면서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
설립 당시에는 직원도 3~4명에 불과했지만 매출이 늘어나면서 신용을 쌓을 수 있었다. 컬러강판, 용융아연도금강판(GI),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GL), 포스코강판의 알코스타 등 판재류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창립 당시에는 컬러강판 B급재 3,000톤 판매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고객사도 국내외 100여개 업체에 달한다. 특히 컬러강판 매출 1억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매출이 늘어나면서 계열사인 삼형스틸과 광장스틸을 따로 설립했다. 현대하이스코가 컬러강판을 판매를 시작할 때 같이 유통판매를 시작하면서 현대하이스코와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Q. 최근 정금강업은 해외 수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회사의 매출이 국내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위기감을 느껴 해외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수출에 어려움이 컸지만 점차 해외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지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점차 지역을 확대하려고 생각 중이다. 중동, 터키, 태국 등의 시장조사를 마친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거점 확보를 위해 현지에 지사나 사무실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일부 있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의 협력 등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는 수출을 가능하면 많이 늘릴 계획이다. 올해 내수판매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해외수출을 늘리는 것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유통시장이 확립되기 전에 서둘러 진출해 선점효과를 점하는 게 목표다. 해외 고객사들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Q. 정금강업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정금강업은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번 거래를 한 고객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왔으며 한번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대우하는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불황일 때일수록 고객 서비스는 더욱 강조된다. 신속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국내외제품군을 확보해 이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유통서비스의 개선 등을 통해 불활 극복에 나서고 있다.
또 고객과의 소통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전, 부산, 창원에 사무소를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더욱 힘쓰고 있다. 고객사들이 전국에 퍼져있다 보니 본사에서 대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돼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실제로 고객 응대측면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제조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제조사와 직접 거래하면서 고객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가격, 빠른 납기 등은 물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상의 환경을 구축해 더욱 발전할 것이다.
Q. 자신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A. 고객과의 신뢰를 첫 번째로 강조하고 있다. 선의후리(先義後利)라는 말을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다. 이는 먼저 仁義(인의)에 따르고 나중에 名利(명리)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항상 먼저 생각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고객사일수록 더 나서서 도와주고 밀착관리를 통해 회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진심을 담아 다가가려는 초심을 잃지 않고 경영할 것이다. 혼자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와 동반성장을 목표로 더욱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
아울러 직원들을 내부 고객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모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말로만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애사심을 가지라고 하지 않고 실질적인 복지를 통해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대학생 2명까지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회사 내에서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으며 인센티브는 물론 학원비, 헬스, 통신비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근속연수가 유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길다. 최근 신규 채용한 직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10년 이상 근무했으며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직원도 있다. 입사 후 퇴사한 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다른 유통업체들의 경우 영업직원이 나가서 새로운 유통업체를 차리는 경우가 많지만 정금강업은 아직까지 이러한 경우는 없다. 이처럼 직원들이 힘을 합치면서 회사 영업력 증가로 이어졌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정금강업은 꾸준히 성장을 해왔지만 점차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해외수출 쪽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자료 준비는 이미 마친 상황이며 고객사 개발은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직접 고객사와 접촉하고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향후에는 국내 판매량의 절반정도까지 수출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 구축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 단순히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동반성장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정금강업은 ‘컬러강판의 모든 것(All About Color Plat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듯이 앞으로도 컬러강판 분야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강자의 사리를 지킬 수 있도록 힘쓰고 노력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4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