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 실적 개선·생산성 증가 '날개'
본지 송재봉 사장 예방 가전 물량 60%로 늘려 수출 비중이 절반 넘어
본지 송재봉 사장(발행인 겸 편집인)이 5월 9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테크노파크에 위치한 대양금속의 서울사무소를 예방하고, 대양금속 송윤순 대표이사와 만나 스테인리스 업계 현안 및 회사의 향후 비전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2014년 7월 송윤순 대표이사 체제 출범 이후 대양금속은 악성 재고 처분과 생산성 향상, 가공 능력 확대 등을 바탕으로 2016년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해 대대적인 흑자 확대라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양금속의 2017년 매출액은 1,728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2%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9억4,900만원과 98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6%와 113.1%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5%, 순이익률은 5.7%였다. 이 밖에도 회사의 실적 개선과 관련한 청신호는 판관비율 감소와 유동비율 상승, 1인당 평균급여 상승 및 평균 근속연수 증가 등 여러 경영지표에서 확인된다.
송윤순 대표이사는 "동남아시아 등은 아직도 백색가전에 머물러 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가전 시장은 이미 STS로 많이 이동했다"면서 "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고 그중에서도 가전 물량이 60%에 달하는 등 가전을 중심으로 한 영업 확대가 주효하면서 회사의 실적도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이사는 특히, 회사의 체질 개선과 실적 개선에는 대표 이하 모든 직원들이 악성 재고 처분과 가공 사업 확대 및 직원 개개인의 역할 다양화 등에 노력하는 등의 밑바탕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대양금속은 꾸준한 투자를 통한 설비 개선 및 점검과 청결한 공장 환경 조성으로 불량률을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힘써 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실적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송 대표이사는 전했다. 이처럼 송윤순 대표이사 취임 이후 꾸준한 개선을 통해 대양금속은 올해 매출액 2,000억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송 대표이사 취임 전의 몇 년간의 적자와는 결을 달리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대양금속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냉장고와 세탁기, 식기 세척기 등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해외 가전사로 납품하는 물량이 60%에 달하고, 20%는 자동차용 부품 등의 정밀재가 그리고 나머지 20%는 회사의 창립 당시 기반이었던 주방용 싱크대용 판매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전 물량이 늘면서 주요 가전사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에 따라 회사의 수출 비중도 절반 가까이로 확대됐다.
또한, 대양금속은 그동안 휴동 중이었던 No.3 압연설비 재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까지 설비 합리화를 진행한 대양금속의 No.3 압연설비는 신설비 수준의 개선을 통해 조만간 새로운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설비의 월간 생산량은 1,000톤 수준으로 정밀재 중심의 생산을 담당한다.
한편, 송윤순 대표이사는 가전사 납품 비중이 늘면서 최근 미국의 232조 등 통상마찰 확대 움직임에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송윤순 대표이사는 "미국에서 시작된 무역 규제가 유럽과 동남아로 확대되면서 세이프가드 확대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철강업계의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송 대표이사는 "우리나라가 쿼터제를 통해 미국의 25% 철강 관세를 벗어난 점은 일부 타당한 접근법이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중국이 여러 반덤핑 규제나 25% 철강 관세로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쿼터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이사는 "쿼터제를 놓고 여러 업체 간 협의도 쉽지 않을뿐더러 1월 1일 소급 적용으로 이미 미국 수출 물량을 날려버린 품목도 여럿"이라면서 "품목별로는 쿼터제가 나은 품목도 물론 있기는 하겠지만, 오히려 25% 철강 관세를 받아들였어도 국내 철강업계 전체적으로는 미국 시장 개척이나 중국 제품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품목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25% 철강 관세로 미국 내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고, 이미 여러 반덤핑 규제 등으로 중국 제품이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미국 내 생산이 어렵거나 가격이 맞지 않는 제품은 어쩔 수 없이 25% 관세를 물고라도 수입을 할 수밖에 없었울 것이라는 게 송 대표이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