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메달 2종 동시 출시
조선의 어보 2차‘세종시호금보’·‘월인천강지곡’ 기념메달 출시…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예약판매 접수 한국문화재재단·국가무형문화재와 협력, 수익금 일부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에 기부
올해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즉위 6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 www.komsco.com)는 이를 기념해 4일 조선시대 왕의 상징인 ‘세종시호금보’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로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 기념메달 2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세종대왕(1387~1450)은 1418년 조선 제4대 왕으로 즉위해 한글을 만들고 농업과 과학기술을 발전시켰으며, 국경을 넓힌 성군(聖君)으로 칭송되고 있다. 1450년 2월 17일 향년 54세를 일기로 서거하셨다.
‘세종시호금보(世宗諡號金寶)’는 조선의 어보(御寶) 시리즈 2차분으로,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玉匠, 장신구, 경기 제18호)이 기념메달의 귀뉴(龜紐,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 제작에 참여해 예술성을 높였다. 금(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 1,800개 한정 수량 제작되며,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금 275만원, 금도금 38만5,000원, 은 29만7,000원이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조폐공사,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간 후원 약정에 따라 문화재환수기금으로 기부된다.
조선의 어보는 왕과 왕비께 존호(尊號)와 시호(諡號, 사후에 덕을 기리기 위해 짓는 호칭)를 올리거나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왕을 추존(追尊,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거나 폐위된 왕을 사후에 왕으로 올리는 것)할 때 올린 지위와 호칭을 새긴 인장(印章)이다.
조폐공사의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는 ‘조선 왕실 어보’의 가치를 알리고 해외에 유실된 어보를 되찾기 위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기금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지난 3월 선보인 1차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諡號金寶)’는 전량 매진된 바 있다.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기념메달’은 조폐공사와 한국문화재재단 간 전통문화유산 상품화 협약에 따른 첫 작품으로, 한글의 창제 의미를 널리 알리고 인류의 주요 문화유산으로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최초의 한글 본위 금속활자본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앞면에는 원본 금속활자로 월인천강지곡 글자가 새겨졌다. 금속활자의 제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 보유자가 참여했다. 뒷면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경복궁 근정전 처마가 조각돼 있다.
‘월인천강지곡 기념메달’은 금활자 은메달(93.3g), 은활자 금도금 은메달(93.3g) 2종 6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금 264만원, 은 66만원이다.
국보 제320호인 월인천강지곡은 훈민정음으로 표기된 조선 시대의 최고(最古)의 가사문학으로 평가된다. 세종대왕이 직접 지은 불교 찬양 노래(讚佛歌)다.
세종시호금보와 월인천강지곡 기념메달은 10월 8일부터 19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www.koreamint.com), 기업은행·농협·우체국 전국 지점, 현대백화점 온라인몰(www.hmall.com/www.thehyundai.com), 풍산화동양행(www.hwadong.com)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무형문화재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꾸준히 알리고 수익금을 문화재 보호와 환수에 후원하는 등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천공항 제2여객 터미널에서 ‘세종 600 – 한글, 나래를 펴다!’ 특별전을, 세종시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제6회 세종축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