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브랜드화 시대와 전시회

2018-10-08     에스앤엠미디어

  오는 10월 31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국제철강금속산업전시회(SMK2018)가 열린다.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0년 철강 및 비철금속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당시까지 와이어나 주조, 단조, 용접 등 철강금속 중 특별한 일부 제품이나 생산 가공 기술과 관련한 전시회는 있었지만, 철강금속 생산 가공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는 처음이었다.
  소비재가 아님은 물론 제품이 업체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철강금속 제품을 전시해야 한다는 사실에 각 업체 당사자들은 처음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다.

  하지만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 1회 철강금속전시회는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 우선 국내에 철강금속 전시회가 있어야 한다는 정부와 협회의 적극적인 개최 의지가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전시 규모나 내용도 생각보다 훌륭했다. 첫 전시회로, 그것도 생산재, 중간재임에도 전시장 규모는 700부스를 넘어섰다. 포스코나 현대제철, 동국제강, LS닛꼬, 풍산, 고려아연 등 철강 비철금속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었다.

  자사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전시 내용도 훌륭했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재 생산과 연계해 계열사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호평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그룹사로서 이미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2만 명을 훌쩍 넘은 관람객 수나 중소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출 등 마케팅 성과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대기업들의 참여로 전시회라는 장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컸다. 즉, 중견 중소 철강금속 기업들이 자사 및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데 이를 전시회를 통해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또 이곳에서 해외 바이어 등 수요가들을 접하면서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판매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말 그대로 상생 및 동반 성장의 장이 전시회라는 형태로 열린 것이다.

  한편 최근 철강사들은 자사 제품의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과거에도 갈바륨, 알코트/알코스타 등 도금재 등을 중심으로 상품명을 사용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홍보하거나 활용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럭스틸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기가스틸, 그리고 현대제철의 H((CORE(내지진강재) 등이 대표적이다. 버스나 신문, TV에서 이들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이 의미는 철강금속 업체들이 본격적인 마케팅 시대에 진입하면서 자사 제품의 차별화 필요성을 크게 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월은 변화를 가져온다. 과거에는 철강재에 브랜드가 생기고 또 이것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는 상상도 어려웠었다.

  최고의 마케팅 장은 전시회다. 결국 철강금속업체들이 전시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상생과 홍보 차원에서 국내 유일의 철강금속전시회가 보다 더 활성화될 필요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