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세미나) "북한 인프라 현대화로 철강 수요 증대 이어질 것" 

박용석 한국건설산업 산업정책연구실장, "대규모 건설 수요 대응 필요"

2018-11-20     박재철 기자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장은 '제14회 강관 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북한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건설수요는 철강 수요의 증대로 이어져 남한으로부터의 공급 뿐만 아니라 북한 철강산업의 재건을 위한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북한 인프라 현대화 및 신설 등 대규모 건설 수요가 존재해 당국과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경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 집중하며 경제 전반의 활성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4월 2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경제건설이라는 단일 노선을 채택했다"며 "이는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해 나갈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용석

  북한 경제개발에 필요한 주요 건설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경제개발중점대상(2010~202)은 공업지구 개발, 교통망 개발, 에너지 개발, 농업 개발로 구분해 총 1,000억 달러를 투자 및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박 실장은 남북 사회문화 교류 활성화를 통해 건설투자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건설수주 측면에서 도급사업 또는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북한 철강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실장은 "북한에는 철강산업의 기본 원료인 철광석의 매장량(약 30억톤 추정)이 풍부하며 합금용 광물(중석, 니켈, 코발트, 크롬), 석회석, 내화재료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남북한 철강공업 생산능력은 압연강제의 경우 남한은 북한의 28배, 제강 13배, 제선은 10배가 크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표적인 철강사인 김책제철소는 전체 철강설비 능력의 40%를 보유한 일관제철소로 올해 9월 '주제철' 생산공정을 완공했다. 주제철은 철광석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전량 수입해야 하는 코크스 대신 무연탄을 사용해 만드는 철강재다.

  박 실장은 북한 철강산업의 대해 "기술과 설비과 낙후, 전력부족, 열악한 인프라, 수요산업 부진,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며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철강의 주요 수요산업이 발전하지 못해 철강산업과 타산업의 상호 작용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를 통한 남북, 국제관계 정상화 등으로 본격 개발시 북한 철강 수요는 2040년까지 2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제철소의 현대화와 대형화가 필요하며 국내 철강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박 실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