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2분기 4.2% → 3분기 3.5%로 0.7%p 하락 4분기부터 둔화 속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돼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 기준)은 연율 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고 시장 전망치에도 역시 부합한 결과지만, 지난 2분기의 4.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증가율은 당초 4.0%에서 3.6%로 하향 조정됐다. 수출 역시 4.4% 낮아졌다.
반면 기업투자와 재고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기업투자 증가율은 당초 0.8%에서 2.5%로, 재고도 2.07%에서 2.27%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GDP 증가율은 상반기 3.2%에 이어 3분기에도 3%대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내건 연간 3%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러 전문가들은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GDP 성장률이 4분기부터 더 둔화하고, 내년에는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도 큰 위협요소로 꼽힌다.
기관 가운데 Microeconomic Advisor는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2.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JP Morgan은 4분기 2.5%, 내년 1분기 2.2% 성장을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성장률이 각각 2.5%, 2분기 2.2%, 3분기 1.8%, 4분기 1.6%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봤다.
한편 시장은 향후 미 연준의 인상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2월 올해 들어 4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