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국제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서 국내 최초 건축부문 ‘금상’ 수상
모듈러 건축방식을 적용한 포스코의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금상(Gold Award)을 수상했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는 1953년부터 이어져온 유서 깊은 디자인상으로 미국의 ‘IDEA (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와 함께 공신력을 자랑하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평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은 건축설계 및 감리 등 종합건축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스코그룹사인 포스코A&C의 작품으로 이동형 모듈러 건축방식을 적용한 국내 첫 호텔이다. iF 어워드에서는 국내 최초로 건축부문에서 금상 트로피를 받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전 세계 출품작 중 미디어 레지던스를 포함해 단 66개 제품에만 주어진 금상은 출품작 수준이 낮을 경우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는 등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로 알려져 있어 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 있다.
포스코 미디어 레지던스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기간 동안 국제방송 기자단 숙소로 쓰인 후 현재는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存置·없애지 않고 그대로 둠), 포스코그룹 임직원 휴양시설인 ‘위드포스코 레지던스(With POSCO Residence)’로 재탄생해 활용되고 있다.
어워드 심사단은 “미디어 레지던스는 모듈식 철강 구조물로서 매우 짧은 기간에 지어졌고 3~4층 높이 건물들의 배열이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이뤄졌다. 특히 올림픽 폐막 후 빠르게 해체 및 이전됐다(relocate)는 점에서 이동식 주거공간으로서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건물들은 대개 ‘White Elephant(흰코끼리, 돈만 많이 들고 더 이상 쓸모 없는 것)’가 되는데, 미디어 레지던스는 ‘이동 가능한 빌딩(RB, Relocatable Building)’ 유닛으로 지어져 분해 후 부지를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고 건물은 다른 장소에서 재사용 가능하다.
심사단측은 이동 가능성(relocatable), 재사용 가능성(reusable), 철 소재로서 재활용 가능성(recyclable), 100% 공장 생산을 통한 공기 단축 가능성(reduced) 측면에서 이벤트성 건축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미디어 레지던스를 구입해 ‘위드포스코 레지던스’로 탈바꿈시키고 포스코그룹은 물론 협력사 임직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한 휴양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임직원 3만5,000여명이 방문해 강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각국의 디자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제품, 건축,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등 7개 분야 72개 부문에서 심사하며, 올해는 52 개국 6,375개의 작품이 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