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완성차 5개사 판매량, 수출 부진에 전년比 6% ↓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소폭 증가 르노삼성, 내수·수출 반토막

2019-05-02     박준모 기자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수출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여파로 수출이 대폭 줄었으며 현대자동차 역시 수출은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4월 판매량은 66만2,373대를 기록해 지난해 4월과 비교해 6%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13만6,2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지만 수출은 52만6,077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8%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7만1,413대, 해외에서 29만7,512대를 판매해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9.3% 감소했다. 총 판매량은 36만8,925대로 지난해 4월에 비해 전체적으로 5.8% 감소했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그랜저 판매량은 1만135대로 집계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팰리세이드는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인 6,583대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반면 수출은 중국 및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 위축 나타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부진하면서 전체 판매량 22만7,7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내수는 16% 줄어든 4만2000대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유럽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2.5% 감소한 18만5,773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4월에도 내수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1만275대, 수출 2438대(CKD 포함)은 기록해 총 1만2,7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3% 늘어난 것으로 특히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5%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내수판매 1만대를 넘었으며 1월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GM 역시 4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6,433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수출에서는 3만2,809대로 1.2% 감소했으며 전체 판매량은 3만9,242대로 1.7% 늘었다.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여파로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4월 르노삼성은 내수 6,175대, 수출 7,5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5%, 53.4%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1만3,720대로 지난해 4월 보다 40.6% 줄었다.

부분파업으로 닛산 로그 수출물량을 빼앗기면서 수출에서 타격을 받았다. 로그 수출물량은 부산공장 연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해왔지만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수출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