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 전년比 30% ↓
중국 내 수요 감소와 경쟁력 약화
2019-05-09 박준모 기자
중국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4월 중국 소매 판매는 4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4% 감소했다. 기아차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도 4월 2만4,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는 7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모델별 중국 소매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력 모델을 비롯해 대부분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중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경쟁력도 약화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 등에 따라 지난달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3공장으로 생산 물량이 이전했으며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가동률 부진으로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