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소결공장 신규 환경설비 구축 ... 미세먼지 배출량 대폭 줄여

1, 2소결로 배가스 처리설비(SGTS) 본격 가동 2021년 배출량 1만톤 이하로 대폭 감축

2019-07-09     충남 당진=김도연 기자

현대제철(부회장 김용환)이 당진제철소 소결공장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장치를 새롭게 구축하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의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달 13일에는 2소결 SGTS도 정상가동에 들어가면서 미세먼지의 주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30~40ppm 수준으로 감소했다.

새롭게

기존 설비인 CSCR(Carbon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탄소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은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을 보여 기준치인 200ppm 이하로 관리는 이뤄졌지만 성능 저하가 지속되는 등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기존 설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설비(SGTS)로 전격 교체키로 하고 2017년 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 공사를 시작해 최근 설비구축을 완료, 가동에 들어갔다. 3소결 공장도 현재 신규 설비로의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 6월 경 설비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은 소결공장에서 90% 이상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이번 현대제철의 신규설비 구출에 따라 배출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측은 이번 소결공장의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3기 SGTS가 모두 정상 가동되는 2021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1만톤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구축된 신규 설비인 SGTS는 오산화바나듐을 촉매로 활용해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SOx)을 제거한다. 기존 설비가 활성탄을 활용한 흡착 방식이었다면 이번 신규설비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현대제철은 환경관리시스템도 더욱 강화했다.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는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고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된다. 또 환경상황실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상시 근무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고 이 자료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당진제철소는 밀폐평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를 구축해 출범부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지만 최근 각종 환경문제가 거론되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 설비를 비롯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를 통해 친환경제철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