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 중국산 컬러강판 유입 꾸준…국민 안전 '위협'
최근 중국산 착색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중국산 수입재가 국내로 유입되는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컬러강판은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아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이 낮은 컬러강판이 국내로 유입되고 이 제품이 실제 국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들이 국내로 유입돼서 버젓이 공사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컬러강판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입된 컬러강판은 12만1,15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3,226톤보다 29.9% 늘어났다. 특히 이 중에서 중국산 컬러강판 비중은 98.4%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무조건 저렴한 제품을 쓰겠다는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들은 같은 철판이라고 생각하면서 저가의 제품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저가 제품은 품질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컬러강판의 경우 주로 용융아연도금강판(GI)을 소재로 만드는데 내식성을 결정짓는 요소로 아연도금 부착량을 들 수 있다. 제품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저가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국산 제품에 비해 아연도금 부착량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이러한 제품은 내식성이 떨어지고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될 경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컬러강판에 대한 규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규격을 정해놔야 이러한 낮은 품질의 철강재 사용을 막을 수 있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