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포항제철 창립멤버 장경환 前 포스코경영연구소 회장 별세

2019-08-07     김도연 기자

포항종합제철 창립 요원으로 현재의 포스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장경환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회장이 7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2년 경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11년간 대한중석에서 근무하다가 1968년 포항제철에 창립 요원으로 입사한 그는 포항제철 창립멤버 21명 가운데 한 명이다.

고인은 16년간 포항제철에서 기획실장, 설비기술본부 부본부장, 판매·인사 담당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고 1983년에는 포항제철 도쿄사무소장으로 주재하면서 일본 철강업계의 협력을 끌어냈고 광양만에 제2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후 이병철 회장과의 교분으로 1985년 삼성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기계·특수부문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고 1989년에는 삼성그룹 일본 총괄 사장을 맡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이 광양제철소 설비 제작과 설치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포스코와의 인연을 지속했다.

이후 고인은 1991년 몸담았던 포항제철로 다시 돌아와 사장 대우와 회장 특별 보좌역으로 근무했고 1994년에는 고려제강의 고문을, 1999년에는 포스코경영연구소 회장으로 취임해 4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충남 천안시 천안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