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하루 동안 5척, 2,700億 수주’

현대미포 PC선 4척-현대삼호重 VLCC 1척 수주 올해 선박 수주 목표 ‘159억달러’

2020-01-22     윤철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 소속 조선사들이 5척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연간 목표액을 상향했다.

지난 21일, 현대미포조선은 팬오션(국내 해운사)으로부터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1,574억원 수준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해당 선박들을 현대-베트남조선(HVS)에서 건조해 오는 2021년 6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베트남조선은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의 합작사로 최근 사명을(前 현대-비나신조선) 변경한 바 있다.

같은 날, 현대삼호중공업도 수주 소식을 알렸다. 조선소 측은 전자공시를 통해 유럽 선주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의 수주금액은 1,092억원 수준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전남 영암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1년 6월까지 인도를 마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이 날 하루 동안 조선분야 매출액으로 2,666억원을 확보했다. 그룹의 올해 연간 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 목표액을 전년보다 22% 많은 159억달러(한화 약 18조5,200억원)로 설정한 바 있다.

한편 권오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그룹은 사업 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키는 체제 정비를 추진해왔다”며 “이제 각 회사는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한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