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價, 4거래일 만에 1,800달러선 붕괴
2020-01-25 박종헌 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이 4거래일 만에 다시 1,7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LME 알루미늄 가격은 1월 24일 현물 기준으로 톤당 1,775달러, 3개월물 기준으로 톤당 1,78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우한시를 한시적으로 봉쇄하고 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늘어나고 춘절을 앞두고 대규모 이동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알루미늄 시장은 계속되는 공급 측면의 악재로 강한 하방압력에 노출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부담 완화에 따른 추가적인 제련 마진에 대한 기대가 알루미늄 가격 약세를 이끌고 있다. 다만, 이날 거래소 재고가 1만 톤 이상 급감하는 등 최근 재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점은 알루미늄 가격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알루미늄 시장은 수급 측면에서 비록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이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속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위협과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 둔화세로 알루미늄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예년과 같은 정부 주도의 알루미늄 감산 또는 극적 미중 무역협상을 포함한 급격한 수요 측의 변화 없이는 단기 알루미늄 가격은 다시 지루한 박스권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