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 역량 확대로 안전분야 강화

포항제철소 EIC 기술부 직원 135명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

2020-03-16     박재철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EIC기술부는 ‘위험을 보는 눈’을 기르고 ‘안전을 지키는 힘’을 키우기 위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여 전체 270명 직원 중 절반인 135명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포항제철소 EIC기술부는 ‘제철소의 혈관’과 같은 전기설비와 함께 측정·제어 장치인 계장, 설비의 운전제어 프로세스 설계와 운영 등의 일을 하며 거대한 제철소에서 전 공정이 연속적인 흐름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IC기술부는 대형 중장비가 즐비한 장소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 다양한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직원들의 안전대처역량을 기르기 위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을 장려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산업안전기사 자격시험은 전기, 기계,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지식이 필요하다. 응시 요건이 까다롭고 1차 필기와 2차 실기 시험까지 모두 통과해야할만큼 난이도도 높다.

제철소 구석구석을 다니며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위험을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면 제철소 전체도 더 안전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안전자격증 취득은 임지우 EIC기술부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임지우 EIC기술부장은 "위험은 아는 만큼 보인다"며 직원들의 안전자격증 취득을 독려했다.

회사 정책도 한 몫했다. 포스코는 자격증을 취득에 성공한 직원에게는 포상금을 수여했다.

준비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전기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부서의 특성상 전공분야가 아닌 낯선 기계 용어, 화학약품 이름, 건축설비 등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서로를 독려하며 매진했다.

2017년에는 사내 안전 골든벨 행사에서 포항 EIC기술부 직원이 전체 2위에 입상하며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직원들은 산업안전이론에 대한 꾸준한 학습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직원들도 자격증 취득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지난해에는 75명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획득하며 직원 둘 중에 한 명은 산업 안전 분야의 전문가가 됐다. 포항 EIC기술부는 올해 전 직원의 3분의 2인 180명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최정현 사원은 "자격증을 취득한 후 새로운 관점으로 잠재위험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안전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 동료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전 직원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안전응원 영상 공모전, 현장 작업표준 윤독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참여형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