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혁신펀드 ‘회생절차 조선기자재업체 130億 투자’
조선기자재업체 우리공업 등에도 투자 경영위기 조선기자재업계 수혜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회생절차 중인 조선기자재 업체에 1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된 업체 중 단기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조선기자재업체 등에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조선 기자재업체인 ‘스타코(대표 유병희)’에 130억원의 전환사채(CB)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유암코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는 1,100억원 상당의 기업 지원·구조혁신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스타코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연매출액 1,200억원대 조선기자재 업체이다. 선박 건조와 선실, 육상 모듈주택 방화용 기자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과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제52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다만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지난 2018년 7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19년 1월, 216억원에 부산 소재 선실가구 제조기업인 ‘신화기업’으로 인수됐다. 신화기업은 경영 정상화를 가속화 하고 인수 금융 변제를 위해 스타코의 CB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암코와 키스톤PE는 수출 위주로 기업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CB 투자를 결정했다.
유암코와 키스톤PE는 지난해 12월에도 조선기자재 중소기업 우리공업에 7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우리공업은 2006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업체로 벨마우스 주강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로의 납품 비중이 높아 회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바 있다. 투자 이후, 법인회생 절차가 조기 종료됐으며 수주 집중에 필요한 경영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암코 등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 6곳은 앞으로도 회생기업업체 중 가능성 있는 업체들을 집중 발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생 진행 중에도 기업 운영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DIP 금융’ 방식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