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구에서 날아온 어느 중소기업인의 다짐

2020-04-08     곽종헌 기자

  코로나 19가 발병한지 어느덧 50여 일이 다가오고 있다. 대구에서 기업을 하고 있는 나는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우리 한국 내의 거래처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의 거래처로부터 많은 우려와 격려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더구나 미국의 거래처로부터는 마스크도 긴급히 1,000장을 받았다.

바이러스는 인류발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종 병으로 또 다른 자연의 현상이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미래에 또 다른 어떤 질병이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발견되는 즉시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의 신속한 대처와 각 지역의 행정당국의 신속한 격리와 보호조치, 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노력, 또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하면서 발병 원인을 찾고 백신을 개발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경영하는 저는 이번 사태에서 대구 지역민들에게 많은 감사를 드리고 선진 도시라 자랑하고 싶다. 도시 전체가 외출자제로 너무나 조용하고 여타 지역로 이동도 하지 않으며 교육계는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고 회사에서는 최대한 출입을 자제하면서 새롭게 일하는 방법을 찾고 가정에서는 각각 내부에서 지낼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상황이 생필품 사재기에 혈안이 되어 마켓에는 물품이 씨를 말리고 시민들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연일 보도되지만 여기에는 전혀 그런 사태가 없이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는 일등시민이 사는 도시라 생각된다.

'희망'이란 단어. 어려울 때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이라 생각된다. 매섭고 추운 겨울이 오면 다음은 반드시 봄은 오는 것이라고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봄을 맞이할 많은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

그런데 작금의 사태를 보면 전 국민들을 거지로 몰아가는 것에 암담함을 느낀다. 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인들은 나랏돈 풀어 서로서로 돈 많이 갈라 주려고 안달은 하면서 마치 자기 주머니 돈 주는 것처럼 선심공약을 남발한다. 이 시기에 가장 어려운 분들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일급으로 생활하는 분들처럼 어려운 분들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해 주고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나라를 경영하는 수장이 바뀐지 3년이 지난 과정을 겪으면서도 많은 국민이 잘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하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 소득주도 성장이라 국민들을 현혹시켜 최저임금 올리고 나니 아르바이트생과 경비원들 일자리 모두 없애고 52시간제로 저녁이 있는 삶을 산다고 하니 회사에서 받는 우량한 야근수당 대신 밤늦게까지 하는 시간재 일자리를 찾아야 하고 정규직 늘린다 하여 각종 일자리 말살시키고 일자리 창출한다면서 단기간 지급하는 청년 일자리, 노인시간재 일자리만 늘리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경영자가 모든 사람들에게 해야 할 일은 자부심과 긍지, 자존감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짐으로써 스스로 가치를 느끼면서 나보다 부족한 사람에게는 '봉사와 희생'의 마음을 갖고 조금이나마 여건이 되면 '기부'의 기회를 나누려고 늘 노력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승하는 도덕적 의무,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의 마음을 품으면서 자랑스런 시민으로 살아가라고 해야 한다.

요즘 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을 한낱 공돈 몇 푼 주어 환심을 사고 저마다 돈 더 주자고 환장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모두를 거지로 몰아가고 있다는 한심한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든다. 나는 다시 한번 이렇게 다짐을 한다. '국가의 비호 아래 보장된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2020년4월7일 대구에서 (주)경동 이찬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