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코발트회사와 ‘공생펀드’ 조성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육성 등 사회적 기여 확대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중국 최대 코발트 회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차량용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육성 등 사회적 기여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19일 중국화유코발트와 ‘공생펀드’ 조성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역사회 기여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비롯해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코발트와 전구체 공급 등 기존 사업 프로세스 전반의 협업을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화유코발트는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 생산 글로벌 1위 업체다. 자체 코발트 광산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화유코발트에서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공급받고 있다. 2018년 중국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 절강포화를 설립하는데도 손을 잡는 등 배터리 소재와 원료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형태로 열린 협약식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와 진설화(Chen Xuehua) 화유코발트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매년 각각 2만 달러씩 4만달러(4,838만원)를 조성한다. 조성된 기금은 1년씩 번갈아 가며 양국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
첫 번째 사업으로 전남 광양만 양극재 공장 인근 섬마을인 송도에 국제구호단체를 통한 우물 설치를 지원한다. 송도는 70여 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상수도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내년에는 화유코발트가 중국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일자리와 연계된 장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매칭펀드 조성을 통한 기업 시민 실천에 좋은 뜻을 함께해 준 화유코발트에 감사하다"라며 "양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설화 화유코발트 대표이사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화유에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글로벌 기업 시민 실천에 동참해 공생 가치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은 화유코발트 외에도 석탄 공급사인 호주 얀콜, 미국 엑스콜 등 다수의 글로벌 핵심 원료 공급사들과 공생펀드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