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重, 9%니켈 소재 1만㎥급 LNG탱크 ‘초도물량 납품’

박형 니켈합금판 시공기술 및 특수용접봉 도입 “LNG 연료 탱크 수요 늘어날 것”

2020-06-25     윤철주 기자

세진중공업(대표 최양환)이 9%니켈(Ni)합금 후판으로 제조한 액화천연가스(LNG) 화물 탱크를 조선사에 인도했다. 앞으로 연료저장에 쓰이는 극저온용 강재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 울산 본사 작업장에서 LNG 화물 탱크 초도품에 대한 출하 기념식을 개최하고 제품을 현대미포조선에 인도했다. 세진중공업은 해당 LNG 탱크를 지난해 8월,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1만㎥ 탱크 3기를 수주한 바 있다.

1만㎥ 탱크는 국내에서 제작한 독립형 LNG 화물탱크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 측은 경량화 설계를 만족하기 위해 박형 니켈합금강판 성형 시공 기술을 도입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용접연구소가 개발한 특수 용접봉 사용 등 다양한 신기술도 적용했다.

세진중공업은 환경규제 강화 문제로 친환경적인 LNG 추진선(이중 연료선 포함)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LNG 추진선의 핵심 부품인 중대형 LNG탱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회사는 전문 기술인력을 보강하고 대형 조립장 구축과 자동화 설비 도입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LNG 추진선은 향후 지구 온난화 문제와 함께 신조선 시장의 대세인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현재 LNG운반선 위주로 수주하고 있는 한국 조선소가 중국조선소와의 경쟁에서 다양한 선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산 독립형 LNG탱크 공급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진중공업은 올해 5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2,000㎥급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5기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