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포스코, 신기술 무료 나눔
내진용 웨이브형 물탱크 기술, 중소기업에 무상 공개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회장 송경화, 포스코 상무)은 7월 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스테인리스 웨이브형 물탱크 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철강 대기업인 포스코가 물탱크업체, 철강협회와 협력하여 개발한 ‘스테인리스(STS) 웨이브형 물탱크’의 내진 성능 등 장점을 실제 건축설비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국내 주요 설비 설계업계와 공유하는 자리였다.
‘스테인리스 웨이브형 물탱크’는 물결 모양의 고강도 스테인리스(STS) 패널로 외부 벽체를 구성하고 패널 사이에 외부 보강재로 H형강을 적용한 물탱크로, 기존 패널형 물탱크와 달리 내부에 보강 구조재가 없어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유지 및 보수에 유리한 제품이다.
스테인리스 웨이브형 물탱크는 주재료로 포스코가 새로 개발한 고강도 STS를 사용하고 구조 전문가의 구조해석을 통해 설계된 만큼 내진 성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참여한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실제 지진을 모사한 진동대 실험 결과 웨이브형 물탱크는 충분한 내진성능을 확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워크숍은 웨이브형 물탱크의 내진 설계 및 지진 모의실험, 적용 소재 및 구조안전성, 시공 및 자동화 용접기술에 대해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 백은림 연구교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여경윤 수석연구원, 삼양테크 김재헌 사장이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포스코 주세돈 전무는 "경주 포항 지진 이후 물탱크 분야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내진 성능을 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관련법이 개정되어 물탱크에도 내진 성능을 요구하는 범위가 커져, 포스코의 구조해석 전문가를 투입해 내진 성능이 탁월한 스테인리스 웨이브형 물탱크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주요 물탱크 관련 설비 설계 및 소방 업계 고위급 임원들과 기술사 수십여 명이 참여해 주최 및 발제자에게 웨이브물탱크의 내진 성능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설비 설계업계 대표는 “이미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소화용 수조뿐 아니라 일반 저수조에도 내진 설계와 구조 승인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오늘 웨이브형 물탱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왔다”면서 물탱크 내 수질 문제라는 또 다른 이슈에도 비교적 안전한 STS의 수요가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설비업계 대표는 “포스코가 개발한 ‘스테인리스 웨이브형 물탱크’가 최근 물탱크와 관련한 내진 이슈에 맞는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고 호응했다.
워크숍을 주최한 한국철강협회 손정근 상무는 “포스코가 개발한 스테인리스 웨이브형 물탱크는 지난 5월 19일 국제스테인리스스틸포럼(ISSF) 주최 우수 제품 시상식에서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제품”이라면서 “국내 건축물에 해당 제품의 보급을 확대해 국민 안전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희망하는 모든 물탱크 시공업체에 관련 기술을 무료로 공개하고 협회 차원에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스테인리스 제품의 신수요 창출 및 보급, 확산 등 국내 STS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1996년 출범한 수요개발 협의체로서 STS 생산, 유통 및 가공업체 및 유관단체 등 총 55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