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그린뉴딜 정책 호재 기대

포스코, 하이퍼 NO∙ Poss470FC 등 개발 납품 현대제철, 금속분리판∙수소공장 가동

2020-07-22     박준모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160조원의 재정을 투입할 ‘한국판 뉴딜’의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린뉴딜 관련해서 수소차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뉴딜은 산업 및 도시·생활에서의 탄소의존을 버리고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부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해 친환경 차량 확산에 주력해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에 전기차와 수소차에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기강판을 생산하고 있는데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판매량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모터의 효율성이 점차 중요하기 때문에 전기강판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하이퍼 무방향성전기강판(NO)를 개발했다.

하이퍼NO는 주로 고효율 모터에 적용된다. 전기차의 연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성능도 높여줄 수 있는 소재다.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철손(core loss)이 발생하는데 하이퍼NO는 기존 전기 강판 대비 철손이 30% 이상 낮다. 또 0.15㎜ 두께까지 얇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포스코는 수소전기차 분리판 소재를 개발하면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005년부터 탄소복합제에서 금속으로 트렌드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에 포스코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안에 있는 금속분리판용 스테인리스(STS)인 Poss470FC를 개발했다. 포스코의 이 제품 개발은 개발 고성능 확보는 물론 비용 저감이 가능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분리판 용도로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고가의 코팅공정 없이도 높은 내부식 특성과 전기전도도 특성을 갖는 포스코 스테인리스(STS) 고유강재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산 규모는 각각 4만톤, 4만4000톤이지만 오는 2023년에는 9만톤, 10만5,000톤까지 확대된다. 또 배터리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LG화학 등 주요 배터리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하이니켈 양극재와 천연 및 인조흑연 음극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 및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린뉴딜 선봉에 서면서 현대제철 역시 미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소차 분야에서 부생수소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당진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500톤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 연료전지스택의 금속분리판을 공급하고 있는데 금속분리판 1공장 생산능력은 1만6,000대 분량의 수소차에 대응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금속분리판 생산능력을 올해 2021년 3만1,000대까지 확대하고 2022년에는 4만6,000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2023년부터 투자를 확대해 현대기아차에서 생산하는 모든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을 납품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금속분리판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중 0.2%에 불과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모든 친환경차를 대상으로 판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판매 실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그린뉴딜 정책에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실제 시장 내에서도 이들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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