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부산물 활용 녹색기술 인증 획득

현대건설과 탈황분진 활용해 기술 개발

2020-08-21     박준모 기자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현대건설과 함께 ‘철강 부산물을 이용한 연약지반 처리용 무(無)시멘트 지반 고화재’ 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녹색기술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와 오염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현대제철은 현대건설, CMD기술단, 대웅 등과 협력해 공동개발 및 실용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인증 받은 연약지반 처리 기술은 환경 보호는 물론 산업 부산물 재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형성,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구조물을 세우기 전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고화재가 투입돼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흔히 사용되는 시멘트와 같은 고화재는 바닷물과 접촉할 경우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친환경적인 고화재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현대제철은 활용도 높은 철강 부산물이 발생되는데 현대건설과 오랜 논의를 거쳐 친환경 고화재 개발에 가장 효과적이라 판단한 산업 부산물인 중조 탈황분진을 원료로 선정했다. 이를 친환경 건설재료로 생산 가능한 CMD기술단, 대웅과 협력해 공동개발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 현장에서 해당 재료의 우수성을 검증했으며 향후 여러 현장에 적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소결 탈황 공정 부산물의 지반고화재로 활용을 위한 안정적 배출 및 운반, △소결 탈황 공정 부산물의 물리/화학/환경적 특성 분석, △소결 탈황 공정 부산물의 품질편차 최소화를 위한 방안 도출, △고화재 제품 및 고화토 환경성 평가, △특허출원, △지반고화재로 복합 활용 가능한 제철소 기타 부산물의 재자원화 계획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이번 기술 인증을 통해 현대제철은 산업 부산물 처리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현대건설은 친환경 건설재료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그룹사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또 CMD기술단 및 대웅과 동반 성장의 장을 열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로 슬래그를 이용한 친환경 도로포장재의 상용화에 이어 현대건설과 함께 탈황분진을 활용해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