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오퍼價 ‘500달러 중반대 진입’

수입재, 韓시장 영향력 위축 불가피 업계 관계자들 “중국 열연, 인상 여력 남아있다”

2020-09-04     윤철주 기자

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오퍼가격이 13개월 만에 톤당 500달러 중반대 수준에 진입했다. 하반기 선적 물량이 연속 인상되면서 올 하반기 중국산 수입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중국 HR 제조사들의 한국행 수출 오퍼가격은 FOB 기준 톤당 535달러, CFR 기준 톤당 54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톤당 10달러 수준 인상됐다.

대표 수출메이커인 본계(번시)강철과 일조(르자우)강철이 일제히 11월 선적 물량을 이전보다 높여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 상황을 감안하면 계약원가만 톤당 60만원 중반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부터, 중국 열연 제조사들은 하반기 한국행 오퍼가격(당시 7월 선적분)을 적극 인상하기 시작했다. 이번 11월 선적 물량까지 인상이 결정된 영향으로 연말까지 중국산 열연 유입량이 줄어들 듯 보인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철광석, 철강재 수요가 높은 가격에도 여전히 건재하다”며 “현지 철강사들은 당국의 경기부양책을 지속될 것이라 기대하며 내수 및 수출 가격을 계속적으로 인상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