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업계, 3분기 실적 맑음?…“스프레드 축소에 다소 아쉬운 실적 보일 것”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개선되지만…직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제품 유통價 상승, 4분기 호성적 전망 국내 철근 수요, 2021년 이후 반등 가능성
올해 상반기 철근업계는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철근 수요 감소로 전반적인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전략적인 수급 방침을 실시하며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지난 3분기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제품 수급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더욱이 제품 유통가격이 이전 가격을 유지한 가운데 원료가격이 오르며 제품 스프레드가 다소 축소돼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철근업계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3분기 철근업계의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만 최적생산과 판매 등 판매방침 변화에 따라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일례로 현대차증권은 대한제강의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20% 증가한 162억원으로 예상했으며, 매출액은 1,869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 한국철강의 3분기 매출액을 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 현대차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영향과 긴 장마로 대한제강의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생산 및 판매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료 가격이 다소 오르며, 제품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톤당 2만1,000원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전반적인 철스크랩 가격이 올라,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라고 말했다.
반면 4분기 철근업계의 실적은 3분기 대비 개선되며,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4분기 진입과 함께 철근 유통가격이 이전 대비 크게 올랐으며, 제품 판매량 또한 계절적 성수기에 영향을 받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라며 “제품 출하가 늘어나, 고정비 등 관련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또한 10월 이후 국산 철근 유통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낸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철근 수요는 2021년 이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철근업계는 올해 국내 철근 수요가 1,000만톤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국내 철근 수요는 2017년 1,256만톤에서 올해 989만톤으로 감소하지만, 주택분양의 증가를 고려하면 2021년부터 철근 수요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