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가장 빨리 회복 중, 후판價 인상 시 손익 악화” - 신한금융투자

더딘 석유 수요 회복에도 MR탱커 수요 기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후판가격 인상, 수익성 악화 초래”

2021-02-04     윤철주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올해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주당 6만4,000원으로 상향됐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587억원(전년 대비 9.3% 감소), 영업손실 379억원(적자 전환)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74억원을 하회했다.

황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의 원인은 원/달러(평균) 환율 6.0%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 상반기 수주 부진 때문”이라며 “영업외로는 환손실과 자산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나마 신조선가 하락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수주 비중 상승(10.0%→53.8%) 덕에 마진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라고 덧붙였다.

황어연 연구원은 올해 현대미포조선이 매출액 2조8천억원(+1.0%), 영업이익 553억원(+50.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대적으로 더딘 석유 수요 회복에도 선진국 정유공장 폐쇄에 따른 석유제품 수입 물동량 증가로 MR탱커 수주가 18억5천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후판가격 인상 시에는 손익 악화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1년 BPS 5만7,881원에 Target PBR 1.1배(2017년 수주 회복기 PBR 고점)을 적용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