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객사와 에어컨 냉매배관용 스테인리스관 개발 ‘국가신기술 인증’
포스코·대천·에버테크 3사 공동개발 ‘상생 모범사례’ PossFD, 고연질 스테인리스 적용 ‘내식성과 성형성 동시 확보’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프리미엄 강종으로 개발한 고연질 스테인리스 강재(PossFD)를 사용해 기존의 에어컨 냉매배관으로 사용하는 동관을 대체하는 신기술을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마케팅실과 철강솔루션 연구소는 조선해양기자재 전문기업인 대천, 에버테크 코퍼레이션과 지난해 3월부터 1년여의 공동개발 끝에,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가 신기술(NET :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포스코가 공급사슬(Supply Chain)에 있는 고객사와 함께 신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기업시민 실천활동의 모범 사례다. 국가 신기술 인증 제도는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하고 그 우수성을 인증함으로써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번에 획득한 국가 신기술은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 대천의 파이프 조관 및 열처리, 에버테크코퍼레이션의 무용접 후크 조인트 등 3사의 기술을 조합한 ‘냉매용 고연질 스테인리스관 관형화 기술'이다. 내식성이 우수한 고연질 스테인리스관을 에어컨 냉매 배관으로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동관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의 고연질 스테인리스 강재(PossFD)를 적용한 스테인리스관은 기존의 동관과 유사한 수준의 가공성을 가지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강하다. 이에 압력에 견디는 내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한 합동개발된 스테인리스고나은 대천의 조관 및 열처리 기술을 통해 정밀성을 높이고 고연질의 성형성을 확보해 현장 작업성이 용이하다. 또한, 해당 스테인리스관은 에버테크코퍼레이션의 무용접 후크 조인트 기술을 적용해 용접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리스크를 제거하고, 시공기간 단축 및 냉매가스의 누기를 방지할 수 있는 기밀성을 높였다.
국내 철강금속 시장에서 현재 에어컨 냉매배관으로 널리 사용하는 동관은 에어컨 배관 시공시 작업성이 용이한 대신, 수입 의존도가 높고 가격 변동성이 큰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비해 포스코와 고객사가 공동개발한 고연질 스테인리스관은 냉매배관에 필요한 내압성, 기밀성, 성형성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생산성과 경제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기존 동관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천 이동진 부사장은 “금번 3사 공동의 NET 인증은 기존 조선해양 분야에 편중되어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육상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재도약의 터닝포인트'라 생각한다”라며 “고연질 냉매배관 제조와 관련해 적극적인 신규 설비투자와 함께 고품질의 배관을 생산으로 고객중심의 기업핵심가치인 ‘Total Tube Solutions’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에버테크코퍼레이션의 우지현 대표는 “중소기업과 상생을 추구하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정신에 감사를 표하며, 3사 협업의 성과물은 NET 인증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에어컨 시장의 트렌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