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건설수주 전년比 4.8% 증가…2020년 연간 건설수주 ‘역대 최대’
공공 부문 다소 부진, 민간 부문 양호 2020년 건설수주 194조원 수준 건산연, 2월 CBSI 전월比 17.1p 상승한 98.3 전망
지난해 12월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실적이 공공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으나, 민간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국내 건설수주는 29조5,000억원을 기록해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4년 이후 12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건산연은 “발주자별로 공공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지만, 민간 부문이 17% 증가했다”라며 “민간 수주의 경우 17조3,000억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산연은 “민간 토목수주는 지난 11월 민자사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해 반등했지만, 12월에는 29.2% 감소한 1조7,000억원으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건설수주는 민간과 공공 모두 증가해 전년 대비 16.9% 증가한 194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건산연은 “불변금액(2015년 기준)또한 175조5,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 165조9,000억원 대비 높은 수준으로 경상금액 뿐만 아니라, 불변금액 상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수주 건축수주가 매우 양호해 전년 대비 20.4% 증가한 142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3.4p 하락한 81.2p를 기록했다. 건산연은 “통상 1월에 공사 물량이 감소해 지수가 전월 대비 5∼10p 하락하는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컸다”라며 “다만,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지수 자체도 80선으로 예년보다 높아 건설경기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연말 지수 하락을 이끈 대형기업 BSI가 전월보다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건산연은 올해 2월 CBSI를 전월 대비 17.1p 오른 98.3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