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산업발전 세미나) 강관산업 대응전략 방안 공유
구조용강관 건축물 적용 확대부터 북미 에너지용강관 시장 분석
국내 강관업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비롯해 수출 지역 다각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회장 한흥수)는 18일 ‘제16회 강관산업발전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모임 자제 권고명령으로 사전 녹화해 한국철강협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했다. 세미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강관 업계 경쟁력 강화 및 전략’으로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 S&M미디어가 주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구조용강관의 건축물 적용 확대부터 북미 에너지용강관 시장 현황과 풍력발전을 통한 신규 수요 확보 등 다양한 내용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구조용강관의 건축물 적용의 경우 구조재로서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각종 구조물에 적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취약점인 접합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원론적이고 보편적인 접근방식으로 접합부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관 구조의 경우 설계가 표준 유형화 되어 있지 않아 설계 및 시공이 어렵다. 이에 건축 구조용강관 사용의 활성화로 강관 구조물에 대한 설계, 시공, 안전성 검증에 편의성을 제공해 강관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어 올해 강관 수출 현황에 대해 미국 셰일 에너지 산업의 반전없이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0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 및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LNG 수요 확대로 강관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강관사는 고부가가치 강관개발과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시추 깊이가 깊어지면서 유럽이나 일본의 무계목강관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국내산 ERW강관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완제품 유정관관(강관 업그레이드, 나사가공) 수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강관분야의 신규사업 추진에 대해서 철강사-강관사-극한지채굴 및 수송용 강관 적용 등 벨류체인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ERW강관 중 구조관, 일반 배관 등 강관 제품은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있지만 극한 환경의 오일, 가스 산업용 고성능 ERW강관에 대한 기술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풍력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이 발표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한 축으로 해상풍력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탄소제로 달성을 위한 전 세계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 속에 강관업계 입장에서는 기존 화석연료 투자기반이 흔들리며 잃었던 시장을 되찾을 기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는 예상했다.
한국철강협회 한흥수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어려운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 강관협의회에서는 국내 강관산업의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세미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강관 시장 전망과 주요 수요 산업에 대한 내용이 준비돼 있다”며 “세미나를 통해 우리 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줄 수 없겠지만 공유된 이슈와 이야기가 산업 발전과 수요 창출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