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4분의 3 “한국판 뉴딜, 5년 내 자사 주력 사업될 것”
수소·전기차·태양광·풍력부문 기업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 투자할 것” 철강 수요산업 투자 확대될 듯...‘자금 조달’ 가장 큰 숙제
중견기업들이 한국판 뉴딜에 대해 매우 높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 4곳 중 3곳은 앞으로 5년 이내 한국판 뉴딜 관련 상품이 자사의 주력 사업이 될 것으로 나대봤다.
2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 지난 1월, 한국판 뉴딜 사업을 보유한 102개 제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판 뉴딜 중견기업 투자 전망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견기업들은 한국판 뉴딜 분야에 전년 대비 13.3% 증가한 평균 152억2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평균 투자 금액은 디지털 뉴딜 분야 285.6억 원, 그린 뉴딜 분야 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3%, 13.0%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올해 중견기업 전체 투자 금액 대비 한국판 뉴딜 분야의 투자 금액 비중은 24.6%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소·전기차 부품 등 차세대 동력 장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부문 중견기업들은 한국판 뉴딜 투자가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의 72.6%는 한국판 뉴딜 부문 제품이 5년 이내 자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판 뉴딜 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응답 기업 중 46.1%가 자체 추진을, 20.6%가 정부 사업 참여를, 18.6%는 타 기업과의 협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판 뉴딜 분야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는 ‘자금 조달(38.2%)’로 기업 규모, 신용등급, 재무제표 등 전형적인 기준을 벗어나지 못한 금융 환경에 기인한 여타 분야 중견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정보 획득(28.4%)’, ‘판로 개척(20.6%)’ 등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혔다.
디지털 뉴딜 분야 중견기업은 차세대 반도체 등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정보 획득(42.9%)’, 태양광·풍력, 수소·전기차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그린 뉴딜 분야 중견기업은 ‘자금 조달(40.9%)’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지목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성공적인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시중은행 대출 조건 완화, 구체적인 시장 정보 제공, 핵심 인력풀 확보 및 매칭 등 구체적인 애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재도약을 이끌 핵심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 주력으로서 중견기업의 역량 강화와 애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며 “대규모 투자 확대를 전망한 중견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한 금융 환경을 개선하고, 업종별 애로에 대응한 실효적인 정책적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