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된’ 조달청 우수제품…데크 제조업계 관급 수익↓

우수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원가인상분 반영 미미

2021-02-25     박재철 기자

최근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제조업계가 조달청 우수제품을 통한 관급 공사 수주를 회피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관급 공사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크 제조업계에 따르면 데크 제조업계는 올해 관급 물량 보다 민자 건설 수주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관급 공사의 경우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한 데크 제조사만 납품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관급 공사 물량 감소와 함께 원자재 가격 급등에 오히려 민간 건설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조달청 우수제품을 보유한 업체들은 관급 공사를 통해 민자 건설 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관급 공사는 민간 건설 입찰과 달리 저가 수주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을 유지해왔다.

조달청 우수제품이란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조달청의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된 제품에 대하여는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여 각급 관공기관에 조달할 수 있다.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받은 기업은 국가계약법령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등을 통해 각 수요기관에 지정 물품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장터 엑스포, 해외조달 시장 개척단 등 조달청이 제공하는 다양한 국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조달청 우수제품에 등록된 업체로는 윈하이텍, 비콘, 신한씨에스 디앤에프가 있다. 타 업체들은 조달청 우수제품 기간이 만료되거나 중견기업부로 기업이 분류돼 우수제품 등록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