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제조·유통 “1분기 판매 쉽지 않다”

지난해 판매 부진 흐름 ‘올해도 계속’ 수요 부진과 수입재 강한 영향력 ‘二重苦’

2021-03-16     윤철주 기자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국내외 판매 부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격 강세장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유효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STS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STS CR) 실수요는 전년 대비 4.1% 역(逆)성장한 바 있다. STS CR 유통용 판매도 전년 대비 3.3% 감소한 가운데 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STS HR) 수출은 전년 대비 10.2% 감소, STS CR 수출은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강종과 제품 판매 경로에 상관없이 수요 급감이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STS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국내로 대량 유입된 인도네시아와 중국산 물량이 국내산 가격과 판매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도 수입재 가격 변동 폭이 큰 편이라 국산만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STS 유통업계도 공급가격 인상 폭을 곧바로 판매 가격에 반영하며 수익성 보전에 공들이고 있을 뿐,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불확실한 제조사들의 공급 가격 정책과 수입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수익성을 노릴 기회가 생기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STS 판매 대리점들은 포스코 STS304 냉연압연강판 판매가격을 톤당 320만원대로 전월보다 톤당 10만원 수준 인상 적용할 방침이다. 제조업계의 공급 가격 정책이 불확실한 가운데 일단은 적자 판매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조사들의 늦은 인상 통보로 판매 가격 인상을 시장에 완전히 적용하는 데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TS 유통업계 일부에서는 “제조업계가 3월 공급 가격(300계 톤당 10만원 인상)을 철회할 수 있다”라며 “가격 인상 철회가 결정된다면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