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공정위 조사 방해 혐의 검찰 조사 ’억울’
담합 무혐의 불구 조사 방해 혐의 검찰 고발... 검찰, 조사 시작
검찰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된 세아베스틸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공정위 조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것은 2017년 관련 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애플도 같은 혐의로 포함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공정위가 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한 세아베스틸 사건을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애플 사건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에 배당됐다.
조사 방해 혐의는 법 개정 전에는 과태료만 부과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2017년 4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벌칙조항이 새로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세아베스틸의 조사 방해 혐의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업무 수첩의 파쇄 및 자료 은닉, 그리고 업무용 PC 저장장치 포맷 및 자료 삭제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공정위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이 과정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음에도 조사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세아베스틸 측은 PC 업데이트는 해당 회사, 해당 부서만 진행한 것이 아니었으며, 이전부터 계획된 MS 윈도우7 지원 종료에 따른 전사적 PC 업데이트 계획의 일부일 뿐 공정위 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폐기/파쇄 처리한 것으로 오인된 업무 수첩 및 문서 등도 2019년 자료들로, 공정위의 철스크랩 담합 조사 대상 기간이었던 2010~2018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공정위가 은닉을 주장한 철스크랩 관련 업무 서류 역시 조사 대상 제품과 관련된 품목이 아님을 정확히 밝힌 바 있다고 세아베스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