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3거래일 연속 하락…톤당 1만달러 밑돌며 마감

中 원자재 가격 상승 억제 계획에 하방압력 커져 美 제조업 PMI 호조에 달러화 가치는 상승

2021-05-24     방정환 기자

전기동 가격이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한 경계심을 나타낸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75달러 하락한 톤당 1만11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76.5달러 떨어진 1만27.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불합리한 원자재 가격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는 점과 동시에 원자재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 범위 내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리커창 총리는 불합리적인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자재 수급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 정확한 계획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국이 원자재 가격의 상한가를 정하여 가격 상승을 전반적으로 억제하겠다는 이 계획은 비철금속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의 제조업 PMI가 시장 전망을 하회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독일의 IHS-Markit 제조업 PMI가 64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65.7을 하회했다.

반면에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61.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이자 지난달 수치를 상회했고, 서비스업 PMI는 시장 전망을 넘어선 7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은 달러 상승과 중국 내각의 원자재 가격 조절 계획 이슈, 그리고 LME 전기동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런던 오후 거래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마감종가 기준으로 톤당 1만달러 선을 지켜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