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초고경도 방탄강 판재 개발

수입에 의존하던 고경도 강갑 판재 ‘국산화’ 내마모성 부품 및 구종용 부품개발에도 활용 계획...국내 철강 기술력 향상 ‘기대’

2021-06-09     윤철주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방탄 구조물 적용을 위한 초고경도 장갑 판재(방탄강 판재)를 개발했다. 슈퍼 베이타이트강(superbainite steel)보다도 열처리 시간을 100배 이상으로 감소시켜 무기 제조시간 절감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8일,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차, 장갑차 등 방호력이 요구되는 무기체계의 주요 방탄 구조물로 사용되는 장갑용 철갑 재료로서 초고경도(Ultra-high hardness) 장갑 판재와 고경도(High hardness) 장갑 판재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는 기동성을 갖춘 무기체제에 탑재가 용이하도록 경량성과 외부 충격에 강한 인성을 갖춘 철강금속재 개발을 위해 핵심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합금 설계기술, 소재공정기술, 장갑 설계기술을 비롯해 방탄기능을 평가하는 시험평가 기술까지도 종합적으로 향상하는 결실을 거뒀다.

고경도 장갑 판재는 국내 기술력의 부재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던 방산 물자로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번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그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고경도 장갑 판재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초고경도 장갑판재는 철강 장갑 판재와 같은 대형 금속재료에 나노기술을 접목한 첨단 기술로서 향후 다른 무기체계의 성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경도 철강 및 초고경도 장갑판재 기술은 한국-인도 간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무기체계 적용 시 적용 가능한 구조물 형태별 방탄성능을 입증하여 금속분야 국방연구개발 부문에서 국제적 협력을 증진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는 초고경도 장갑 판재 기술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고강도가 요구되는 내마모성 부품 및 구조용 부품개발에도 활용하여 향후 철강재료 개발과 관련한 국내 기술력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AR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