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LME 비철금속 시황(7월 23일)
美·유럽 증시 상승, 中 비축물자 추가 방출 우려 반감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수급 차질 우려 큰 연·니켈·주석 가격 연일 신고점 경신 중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의 비축물자 추가 방출 규모가 예상보다 작게 발표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비철금속 전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인 톤당 9,433.5달러(+51), 알루미늄 2,492달러(+43), 아연 2,944달러(+23.5), 연 2,416달러(+29.5), 니켈 1만9,267달러(+397), 주석 3만5,101달러(+351)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전기동 가격은 그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 톤당 9,600달러선에 근접했고, 연 가격은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켈 가격은 5개월여 만에 톤당 1만9,000달러를 넘어섰으며, 주석 가격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기동은 유럽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에 따른 경제 회복 및 금속 수요 증가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이달 초 상향 조정한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 혹은 현재 보다 낮게 관리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등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키로 했다.
또한 LME 전기동 재고는 크게 변동되지 않았지만 상하이 전기동 재고가 비교적 크게 축소하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국채금리 안정화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로이터에서는 알루미늄 수요가 계속해서 큰 상태를 유지하거나 확대될 전망이나 중국의 저탄소 정책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하반기 알루미늄 시장이 초과수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 가격도 추가 상승하면서 3년래 최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연제련소인 독일 Berzelius Stolberg는 홍수 피해로 선적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중국 내에서도 전력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 생산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정련연과 재생연 할인율이 소폭 확대됐다. 중국 내 재고도 허난성의 홍수로 인해 도로 사정이 악화되면서 보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현물 수급 우려가 확대되면서 3개월물에 비해 현물 가격이 높은 백워데이션이 4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며 현물 프리미엄 규모는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석 가격은 수급 불균형 이슈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현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당 3만5,000달러 고지에 올랐다. 여전히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상당히 큰 폭의 백워데이션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거시경제 요인으로 하방압력이 컸던 다른 비철금속과 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주석 공급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현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공급 차질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5월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늘어 봉쇄령을 발동했지만,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13일부터 하루 1만명대의 학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국경 및 경제 봉쇄가 연장되었으며, 주석 거래소인 쿠왈라룸푸르거래소(KLTM)의 거래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