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최대 710만대 감소 전망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630만~710만대 감소 예상 내년 하반기 이후 부족 현상 완화될 듯
2021-08-20 박준모 기자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최대 710만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차량 생산 감소 물량이 630만대에서 71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3분기에만 최대 210만대의 차량 생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부품 공장이 모여있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IHS 애널리스트인 마크 펄소프와 필 암스루트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후공정(칩 패키징) 및 테스트가 주로 이뤄지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추가적인 변동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나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
게다가 IHS마킷의 분석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발표한 감산 조치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를 더하면 전 세계 차량 공급 차질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90만대로 잡았던 9월 생산 목표를 절반 수준인 54만대로 축소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포드도 전날 말레이시아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반도체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며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소재 F-150 픽업트럭 생산 축소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