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본, 중국 3개국 철강협회, 탄소배출 저감 방안 발표

각국의 탄소중립 위한 정책 및 계획 소개

2021-10-06     박재철 기자

전세계 철강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하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에서 각국의 철강협회 담당자들은 2050년에서 2060년까지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리며, 전세계 주요 철강사,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수소공급사 등 유관 업계와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 각국 철강협회 등 29 곳을 포함 48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석한다.

먼저 유럽철강협회 악셀 에게르트 사무총장은 "유럽 전역 내 수소를 운송할 수 있는 기본적인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에 있으며 기존에 가스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을 2035년까지 제철소까지 운송이 가능하도록 변경할 계획이다."수소를 기반으로 철강 제품을 생산하면 철강 제품에 상당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철강협회는 철강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면서 올바른 인프라를 구축하고 저 이산화탄소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결국 이러한 바탕에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2030년 이후에는 완전한 기술 이행이 필요로 하며 이에 맞는 인프라 조성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7월 14일 유럽 외 지역에서 수입되는 철강 등의 제품에도 탄소 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내용을 토대로 하는 탄소배출 감축 계획인 Fit for 55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다.

이어 일본철강연맹 도노매 히토시는 "작년 10월 한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스가 총리는 탈탈소를 선언한 바 있다"며 "선언 이후 주로 5가지 정책을 발표했으며 합쳐서 탄소중립과 함께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46%의 탄소를 저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모매 히토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는 지구 온난화 대책계획을 수립했는데 이는 오는 10월에 일본 내각에서 승인될 예정이다"며 "2050년까지 장기전략을 재검토 하고 있으며 철강업계는 녹색성장전략 계획이라는 것을 수립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녹색성장전략의 경우 환경, 사회, 경제의 선순환으로 나눠진다. 녹색성장전략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부분에서 탈탄소화 및 산업·수송·가정 부문에서의 전력화 추진, ESS 도입 확대·비용 절감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따른 2050년 전력수요가 현재 수준보다 30~5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 인한 경제효과는 2030년 연간 90조엔, 2050년 연간 190조엔으로 추산된다.

녹색성장전략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제개혁, 규격·표준화 등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관련 기술 개발 및 도입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NEDO에 10년 간 2조엔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에너지 성장전략의 경우 일본 정부는 해상풍력을 2030년까지 10GW, 2040년까지 30~45GW 도입할 목표로 이를 위해 해상풍력 도입 환경 정비를 가속화하고, 초기단계부터 정부 및 지자체가 관여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시하며, 계획적인 계통 및 항만 등 인프라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철강협회 리신창 부회장은 "중국은 탄소배출을 2060년에 탄소중립을 이뤄낼 계획이다"며 "철강산업의 경우 60%에서 15%까지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공급과 수요간의 역동적인 균형을 잡아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마다 다른 기술이 존재하는데 그 기술간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CO2배출과 관련해서 분명히 원자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미래에 장기적으로 많은 기술을 개발해 저탄소 기술을 개발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리 부회장은 "중국의 경우 500개 이상의 철강업체가 있는데 탄소중립을 위해 서로 협업을 이뤄내야 한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너지 프로세스를 어떻게 공법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철강업계 자체가 협업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