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이슈에 아연시장 강타 … 14년 래 최고價 기록
글로벌 공급 부족 이슈가 불거지면서 아연 가격이 14년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오피셜 가격(오전 2nd ring 기준)은 현물이 전일대비 142달러 오른 톤당 3,552달러를, 3개월물은 131.5달러 상승한 3,50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현물가격은 지난 2007년 8월 2일(3,5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아연 가격은 지난 10월 1일에 비해서는 현물 기준으로 553달러가 높아졌는데, 이는 불과 10거래일 동안 가격 상승률이 18.44%에 달하는 급격한 상승세이다.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제련 생산 감소 소식에 이어 최근 Nyrstar사가 전력비용 급등으로 인해 유럽 내 제련소의 감산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3일에 전일대비 5% 이상 상승했고, 이날도 3% 이상 오르면서 아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LME 창고 내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있는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물-3개월물 가격 간 스프레드는 4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을 나타냈으며, 현물 프리미엄이 51달러까지 벌어지면서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아연 스팟 제련수수료(TC)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탈블리틴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에 톤당 75~92달러였던 스팟 아연 TC는 최근 75~88달러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아연 정광 공급이 타이트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