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전 품목 가격 상승세
중국 경기부양 강화 기대감 등 반영 주석價, 사상 최초로 톤당 4만달러대 올라
전일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된 가운데 런던 오전시장에서 비철금속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연일 사상 최고점을 찍고 있는 주석 가격은 톤당 4만달러 시대가 열렸다.
지난 2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런던 2nd ring 거래 기준)은 전기동이 톤당 9,825.5달러(+95.5), 알루미늄 2,691달러(+37.5), 아연 3,422달러(+145), 연 2,277달러(+39), 니켈 2만590달러(+320), 주석 4만200달러(+400)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지방정부와 정부 기관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민은행 및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가 소규모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재지명한 것이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면서 비철금속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기동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7거래일 만에 톤당 9,8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1월 중순 진정되는 듯 했던 공급 부족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백워데이션은 다시 100달러를 상회했다. 중국 수입 수요는 10월 이후 전기동 가격 지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면서 양산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4거래일 연속 톤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다만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가 11월 중순부터 12월 25일까지 수입 전기동에 대한 증치세 영수증 발행을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연말까지 수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루미늄은 중국 석탄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부동산 산업의 자금 조달을 개선할 것으로 밝히면서 재차 상승했다. 정저우상품거래소(CZCE)의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전일대비 2.71% 상승한 887.6위안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연은 유럽 제련소 가동 중단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지며 13거래일 만에 현물가격이 톤당 3,400달러대를 회복했다. 전력비용이 급증하면서 유럽 내 일부 제련소 가동 중단 소식이 들리고 있고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유럽 내 현물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수급 우려가 불거지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2거래일 연속 톤당 2만달러대를 기록하며 강세 움직임을 이어갔다. 타이트한 수급 상황과 중국 석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LME 창고 재고는 추가로 감소하면서 12만톤 아래로 내려 앉았다.
주석은 사상 처음으로 톤당 4만달러대에 진입했다. 공급부족 우려가 여전한 것이 주석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중이며, 단기간 내 이러한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주석 가격의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