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비철금속價 하락세

2일 LME 거래서 일제히 떨어져 中 경제성장 둔화 우려도 하방압력 작용

2021-12-03     방정환 기자

비철금속 가격이 다시 오미크론 공포가 재발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 된 점과 겨울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2월 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9,520달러(-51), 알루미늄 2,655달러(-14.5), 아연 3,294달러(-2), 연 2,310달러(-15), 니켈 2만190달러(-220), 주석 3만9,500달러(-450)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마감종가 역시 일제히 전일대비 하락한 채 마감됐다. 

비철금속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확인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EU 질병관리위원회는 오미크론이 몇 달 이내에 코로나19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오미크론에 대해 확인된 사실이 적기 때문에 쉽게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엿보이며 오미크론 공포가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 

전날 하원에 출석한 제롬 파월 의장은 매파적 태도를 재확인하며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하며 조기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또한 겨울에 들어서며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 점도 비철금속 등 원자재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기동은 3개월물 기준으로 11월 18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다시 톤당 9,500달러 선을 밑돌았다. 특히 장중 9,36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 개장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톤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도 전기동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것은 수요 건전성이 바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지만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LME 창고 재고는 지난 9월 17일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수급 긴장이 심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4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니켈 가격도 전일대비 하락했지만 현물 기준으로 9거래일 연속 톤당 2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비철금속 가격 전반의 약세와 동반됨과 동시에 호주 Ravensthorpe 니켈광산 조업 개시 소식이 공급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