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태양광과 풍력 TFT 에너지조선마케팅실로 모인다

태양광과 풍력 TFT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WTP 제품 판매 확대 마케팅과 기술연구원의 협업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보

2021-12-24     박재철 기자

포스코가 태양광과 풍력 테스크포스팀(TFT)을 에너지조선마케팅실 산하의 정식적인 팀으로 운영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태양광의 경우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태양광소재TF팀을 발족해 글로벌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고내식 환경의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 포스맥(PosMAC) 양산 생산 체제를 확립하고, 주력 시장인 산업•도로시설물 외에 건축용 내외장재와 농업•축산 등 고부식 환경에 적용되는 소재까지 제품 사용 용도를 넓혀왔다. 또한 연구소•마케팅•제철소가 힘을 모아 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구조물용으로도 수요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맥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3원계 고내식(高耐蝕) 합금도금강판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철강 표면처리제품이자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이다. 아연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 도금강판에 비해 내식성이 5~10배 이상 뛰어나다. 부식이 쉽게 일어나는 환경에서 포스맥 적용 시 유지보수 작업을 줄이고 내구 수명이 늘어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는 포스맥의 장점을 인정받아 2018년 국내 철강제품 최초로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 Environment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 북중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도 포스맥이 각광받으며, 지난 8월 글로벌 2위 태양광 발전설비 제작사인 미국 Array Technologies Inc.와 강재 공급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어 풍력의 경우 포스코는 이미 글로벌 풍력 구조물 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의 공급 납기를 모두 완벽하게 맞춰왔다. 포스코가 본격적으로 풍력시장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다.

기술연구원과 마케팅실이 합심해 해상풍력발전기 구조용 강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포스코 연구원들은 기존 EN(유럽) 규격이 명시한 열처리를 생략하는 대신 압연 조건을 변경해 필요한 강재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조원가는 낮춘 새로운 강종과 그에 맞는 구조물 설계법을 고안해 제시했다.

이어 마케팅본부에서는 당시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이 풍력에너지 시장의 최대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의 경영층을 만나 포스코의 기술력과 의지를 전하고 협력 분위기를 다졌다. 동시에 본사 실무진과 유럽사무소 직원들은 유럽의 풍력 구조물 제작사들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기존에 포스코가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솔루션 마케팅 능력을 적극 어필했다.

그 결과, 포스코는 2017년 Hornsea 1 프로젝트에 이어 2019년 Hornsea 2 프로젝트까지 수입재로는 이례적으로 전체 수요의 30%에 달하는 철강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