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비철금속價 일제히 상승 마감
런던 오전 장에 전기동·알루미늄·주석 가격 하락…달러 약세에 오후 장 반등
2022년 첫 거래일에 비철금속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됐다. 런던 오전 장에서 전기동과 알루미늄, 주석가격이 떨어졌지만 달러가 갑자기 급락하면서 오후 거래에서는 가격 반등 움직임이 분명해졌다.
지난 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660달러(-32), 알루미늄 2,815.5달러(-14), 아연 3,602달러(+1), 연 2,327달러(+8), 니켈 2만730달러(+30), 주석 3만9,400달러(-52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런던 오전장에서는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의 부진으로 인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기동과 알루미늄, 주석 가격이 하락했고 나머지 품목의 가격은 상승했지만 상승폭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12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58.7로 전월 대비 2.4p 하락하며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은 전일 LME 휴장 속에서 뉴욕 COMEX와 상하이 SHFE 시장 거래에서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고 아시아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런던 오전 장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달러화가 갑자기 급락하며 지지를 받고 반등했다. 마감종가는 현물과 3개월물 모두 톤당 9,800달러를 넘은 채 마감됐다.
미국과 달리 중국 제조업 PMI는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지난주 발표된 12월 CFLP 제조업 PMI 또한 50.3으로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완화된 것도 전기동 가격 반등에 힘을 보탰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이전 변이에 비해 비교적 가볍다는 증거가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알루미늄과 아연은 유럽에서 치솟고 있는 에너지 가격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유럽에서 지속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의 부담으로 인해 제련소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곳들이 늘어나면서 수급 타이트 우려가 다시 부각되었다. 실제로 이날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로의 가스 공급을 새해 들어서도 계속 제한하겠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 당분간 여전히 유럽의 에너지 문제가 알루미늄, 아연, 연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니켈 가격은 런던 오전 거래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다만 61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을 기록할 정도로 니켈 수급의 타이트함이 유지되고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런던 오후장에서는 다시 급반등하면서 마감종가는 2만1,000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