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전환해도 본사는 포항”

지주사 설립 후에도 철강회사 포스코 본사는 여전히 포항 유지 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포항 지역에 대규모 투자 지속 포항과 광양 지역에 기여하고 있는 가치 연간 40조원 추정

2022-02-23     박재철 기자

포스코는 3월 2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지주사 설립 후에도 철강회사 포스코의 본사는 여전히 포항에 유지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주사 체제 전환은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출석주주 89%의 압도적 찬성으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설립이 결정됐으며 3월 2일 출범을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이번 지주사 설립은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압도적 찬성을 얻어 확정됐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 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철강회사 포스코의 본사는 여전히 포항에 유지되며새롭게 시작하는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립한다.

특히 기존 서울에서 근무하던 인원 중 전략 기능을 중심으로 한 약 200여 명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항에서의 인력 유출은 없으며 지주사 출범으로 인한 지역 세수의 감소도 전혀 없다. 지방세는 사업장의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법인세는 본점 소재지나 사업장 소재지와 상관없이 중앙정부에 납부해 지주사 전환과 관계가 없다.

지주사 소재의 경우 기업의 위치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략적인 판단 하에 선정되고 있다. 생산시설은 기존의 사업단지를 기반으로 확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그룹경영을 총괄하는 전략 중심의 조직은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진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으며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일명 '판교라인'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주사를 통한 성장을 기반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지역으로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확장하게 할 것을 분명히 밝혔다. 또 향후 신압에 필요한 인프라들을 포항과 광양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지역에 기여하고 있는 가치는 연간 4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철소 운영을 통해 지역 운송사, 정비사, 지역 상권 등에 추가로 창출되는 경제 가치는 포항, 광양에서 약 9.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은 7만 여 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포항시의 상생 역사는 반세기 이상으로 이를 멈출 계획도 없다는 뜻도 함께 내비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양극재 공장 역시 포항에 건설키로 결정하는 등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포항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창립이래 포스코는 포항시와 함께 발전하면서 포항제철소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제철소로 성장시켰고, 포스텍을 설립해 포항을 교육도시로 육성했다.

지난해에는 Park1538, 스페이스워크,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포항이 관광 및 벤처창업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다. 또한 차세대 신소재로 손꼽히는 ‘그래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그래핀 스퀘어’를 포항시에 유치하고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임직원들 역시 128개의 자매마을결연을 통한 봉사활동 등으로 지역민들과의 동행을 멈추지 않았으며, 매년 1%나눔사업과 지정기탁금 등 1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