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SSC, 주총 일정 ‘시작’...화끈한 배당정책 눈길
업체별로 사업목적 추가·배당 강화·임원진 재정비 한일철강 4년 만에 현금배당·동양에스텍 배당금 2배 늘려 상장 열연 SSC 업계, 지난해 경영 호실적에 중장기 투자 계획 발표할 듯
상장 열간 스틸서비스센터(SSC) 업계가 정기 주주총회 기간을 맞이했다. 업계는 오는 29일까지 각 사별로 열리는 주총장에서 주요 임원들의 신규 선임과 재선임을 의결하고 지난해 경영 호실적에 따른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열연 SSC 업계는 17일 삼현철강 주총을 시작으로 주주들에게 2021년 경영 및 업무 보고와 2022년 청사진을 발표한다. 가장 먼저 열리는 삼현철강 주총에서는 이영길 전무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시가배당률 3.4%)이 의결될 예정이다. 이는 상장 열연SSC 업계에서 가장 높은 배당금이다. 지난해 삼현철강의 매출액이 3,221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3.2%, 영업이익이 331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한 영향으로 배당금이 전년보다 주당 50원 수준 상향됐다.
다음날인 18일에는 문배철강과 한일철강이 주총을 개최한다. 문배철강은 통상적인 주총과 같이 지난해 업무보고와 동결된 이사 보수한도를 다룰 예정이다. 문배철강도 경영 실적 개선으로 올해 현금배당을 주당 75원(시가배당률 1.49%)으로 전년 주당 50원에서 50% 상향했다.
한일철강은 주요 임원의 이사 선임건과 신임 감사 후보 건을 다룰 예정이다. 한일철강은 이번 주총에서 엄정현 현 대표와 엄채윤 전무이사의 사내이사로 추천했고, 수원 삼성전자 경영지원 부장을 역임한 천문규 씨의 상근감사로 새로 추천했다.
아울러 한일철강은 경영 실적 회복으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 배당에 나선다. 이번 현금 배당은 주당 5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9% 수준이다.
29일에는 대동스틸과 동양에스텍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동스틸은 정관변경을 통해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을 사업목적으로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는 철강재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외도 조문정비와 동등 배당 원칙 관련 조문 변경이 이뤄진다. 대동스틸의 현금배당은 주당 50원(시가배당률 0.85%)로 지난해보다 주당 20원 상향됐다.
동양에스텍 주총에서는 현금배당 계획으로 주당 50원(시가배당률 3.2%)를 산정했다. 동양에스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2,007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7%, 영업이익이 195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37% 급증했다.
이처럼 열연 SSC 업계는 지난해 발생한 매출 및 수익률 개선을 계기로 새로운 사업 준비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과 주주환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도 1분기부터 열간압연판재류 판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각 열연 SSC는 장기 철강 가격 강세를 감안해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