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54주년)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지속성장②

그린철강시대에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 미래선도사업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사회 경제발전 이바지

2022-04-04     박재철 기자

<편집자주> 지난 3월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철강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발한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하에 그룹의 핵심 철강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안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학동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철강회사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을 근간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철강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수소 수요확대에 대비한 부생수소 생산체계 구축, 친환경 자동차 수요증가에 대응한 전기강판 설비 신설 등 미래선도사업에 맞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지역사회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며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1일에 창립 54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와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안고 태어났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는 철강 불모의 땅에서 포스코는 창업이념인 제철보국(製鐵報國)을 충실히 실천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산업근대화를 견인해왔다. 전쟁의 상흔이 채 지워지지 않았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포스코가 이룩한 눈부신 성공 역사는 세계 철강업계의 기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제 제철보국은 기업시민 즉 ‘With POSCO’ 진화했다. 제철보국의 이념을 그대로 계승해 포스코 스스로가 사회 일원이 돼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새 기업 비전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선언한 것이다.

주주와 고객, 공급사와 협력사와 지역사회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With POSCO는 지난 50년간 제철보국을 기치로 내걸고 세계적인 철강 경쟁력을 보유한 국민기업으로 성공한 포스코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라는 것이다. 나아가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파트너십 활동을 펼쳐 기업시민으로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전기차

■ 그린철강시대에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

포스코는 친환경 철강재의 브랜드화를 통해 친환경 비즈니스 생태계 육성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제품 성능향상의 핵심 소재인 철강 제품의 개발로 고객과의 공생가치 창출을 비롯해 탄소중심 산업에서 벗어나 포스트코로나 국면에 맞는 친환경 산업으로의 재편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는 강화된 환경규제와 정부 정책에 단순히 대응하는 수동적 관점을 넘어 기업시민의 핵심 키워드인 '친환경' 사회 구현에 기여하고자 친환경제품 성능향상의 핵심 소재인 철강을 통해 고객과의 공생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는 연관 수요업체와 포스코가 참여한 플랫폼을 조성하고 공동 기술 개발, 판촉 등으로 상호 윈윈(Win-Win) 비즈니스를 유도하는 활동이다. 이러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친환경제품 및 강건재 시장 내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기존 경쟁과 승자독식 경쟁 관계에서 생산자, 고객, 경재사간의 개방과 협력의 공생관계의 생태계를 추구하는 개념으로 전환시켰다.

먼저 포스코는 지난 2019년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내놓으며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된 철강제품을 말한다. 그러나 건축물의 골격이 되는 강건재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혹시 보이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전문지식이 없으면 어떤 철강사의 제품으로 만든 건지 알아보기 어렵다.

이에 포스코는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건설 전문가 뿐만 아니라,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브랜드를 출범시킨 것이다. 이노빌트(INNOVILT)는 혁신의 ‘Innovation’, 가치의 ‘Value’, 건설의 ‘Built’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담은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강건재 제작사가 이노빌트 제품 신청서를 포스코로 제출해야 한다. 포스코 내부 전문가들의 자체 심의가 열린다. 이노빌트의 필수 조건은 WTP(World Top Premium) 제품 등 포스코의 강재가 100% 사용되어야 하는 점이다.

포스코 스틸로 강건재를 제작하거나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한 고객사는 ‘이노빌트 얼라이언스(INNOVILT Alliance)’ 멤버로서 상호 교류하게 된다. 포스코의 이노빌트는 경제성, 안정성, 친환경성 등 양보해서는 안 되는 건설의 가치들을 모두 잡기 위해 계속 혁신한다. 최근에는 분야를 막론하고 친환경성이 제1의 가치로 여겨지는데, 스틸은 자연으로부터 원료를 가져오고 사용 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무한하게 순환하는 소재다. 이노빌트를 쓴다는 것은 경제성을 확보한 최고급 기술과 소재를 선택한다는 것이고, 친환경적 가치까지 두루 갖추게 된다.

강건재

이어 포스코는 그린모빌티리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차 제품 솔루션 통합 브랜드 e Autopos 론칭했다.

포스코의 e Autopos 는 지난 2019년 프리미엄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에 이은 두번째 제품, 솔루션 통합 브랜다. e Autopos는 친환경의 eco-friendly, 전동화 솔루션의 electrified AUTOmotive solution of POSco를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협업시너지·미래 지향을 담은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e Autopos 브랜드의 주요 제품으로는 차체·샤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이차전지소재용 양·음극재 등이 있다.

포스코는 차체, 섀시와 배터리팩을 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인 기가스틸을,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는 고효율 Hyper NO 전기강판을, 그리고 전기전도성이 높으면서 내식성과 내구성이 강해야 하는 수소차 연료전지 금속분리판에는 Pos470FC 스테인리스강판 등 이미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용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까지 함께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과 수소사회 도래 등으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해 포스코는 2019년 친환경차 판매 조직을 신설했으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고 본격적인 판매확대를 위해 이번에 브랜드를 출시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친환경에너지용 강재 통합 브랜드인 ‘그린어블(Greenable)’을 지난해 론칭했다.

그린어블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 저장시 적용되는 전문적인 철강제품과 솔루션을 통합한 브랜드다. 그린어블은 친환경을 대표하는 단어인 ‘Green’과 ‘가능하게 하다’를 뜻하는 ‘Enable’의 합성어로 친환경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철강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운데 원(圓) 이미지에는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해 철강제품을 만들고 이렇게 생산한 철강제품은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핵심소재로 다시 사용되어 친환경 선순환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린어블 브랜드의 주요 제품은 ▲태양광발전설비 하지재용 고내식 도금강판 ▲풍력타워/하부구조물용 후판 ▲수소배관/고압용기용 열연강판 등이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 산업별로 고객 맞춤형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스테드(Orsted)’ 등 글로벌 발전사업 개발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사의 해외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 미래선도사업 위한 지속적인 투자 이어져

포스코는 미래선도 사업을 위한 투자를 통해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미래차 강판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기가스틸(초고강도 경량강판)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 1GPa 이상의 초고강도 경량강판으로 1mm²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고, 동급의 타 소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 ‘꿈의 자동차용 강판’이라고 불린다.

최근 자동차산업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위주로 산업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기가급 강재는 2020년 670만톤에서 2025년 1,240만톤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차량 내 배터리 탑재 및 안전/편의 장치 증가에 따라 차체 중량 경량화가 업계의 핵심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 차체 경량화 요구 등 자동차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약 5,000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ZRM(박물 전용 압연기/ Zimna(Cold) Reversing Mill) 신설 △Al-HPF(열간성형/Hot Press Forming)用 알루미늄 도금 라인 구축 △열연공정 설비 신•증설 △정정 능력 증강 등 광양제철소 부지 내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신증설해왔다.

포스코의

먼저 포스코는 최대 0.5mm 두께까지 얇게 만들면서도 폭은 1,650mm까지 키울 수 있는 박물 전용 압연기(ZRM)를 도입해 타사가 생산하기 어려운 폭넓은 제품까지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동차사의 설계와 생산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엄격해지는 고객사의 품질 관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열연공정 내 가열과 냉각 시 정밀한 온도 관리가 가능한 설비를 신•증설하고, 강판이 전면에 걸쳐 울렁임 없이 평평함을 최대한 유지토록 정정 능력도 증강했다.

뿐만 아니라 아연도금강판만을 생산하던 광양 7CGL을 Al-HPF용 소재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보완해 기존 냉간성형용 기가스틸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열간성형용 제품까지 다변화시켰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대비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성형성과 경제성까지 겸비해 국내외 주요 자동차사의 신차 모델에 꾸준히 적용되어 오고 있다. 주로 외부 충격 시 변형을 최소화 해야 하는 차량 바디 부위나 차체 중량을 지지하는 현가장치 등에 적용되어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 15~30%의 중량 감소로 연비 향상을 통한 주행거리 증가, 배출가스 감축 효과 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소재 생산에서부터 부품 제조 시까지 발생하는 CO2량 비교 시 철강은 알루미늄의 1/4 수준으로 매우 친환경적이다.

포스코는 차량 내 기가스틸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해 자동차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 중에 있으며, 개선된 설비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강종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어 포스코는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수용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부터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한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10만톤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4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공장 신설로 기존 대비 폭이 넓은 제품은 물론 두께 0.3mm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수요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온실가스도 연간 약 84만톤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전기차 구동계 부품 효율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고효율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 및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