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4.1% → 2.9% 성장…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

2022-06-09     방정환 기자

세계은행(World Bank)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현지시간 7일 발표한 ’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전년대비 2.9% 성장할 것이라는 수정전망치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 1월 발표에서 제시한 4.1% 성장에 비해 5개월 만에 1.2%p 내린 것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서 "많은 나라에서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에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경제 성장 속도가 2.7%p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국 가운데 미국은 이전 전망치에 비해 1.2%p 낮춘 2.5%, 중국은 0.8%p 내린 4.3% 성장이 점쳐졌다. 전쟁을 벌이고 서방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11.3%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