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에스앤씨,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 수혜 볼 것”
유진투자증권 “국내 유일 육상/해상풍력 독립 제조업체로 혜택 전망” 한병화 연구원 “미국향 수출 개선, 국내 시장도 개화 기대”
유진투자증권이 풍력타워 제조사 동국에스앤씨에 대해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 도입으로 인한 최대 수혜주라며 매수 추천(BUY/신규) 의견을 밝혔다. 목표 주가로는 주당 1만2,000원이 산정됐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풍력 시장 활성화에 핵심 정책인 고정가격입찰제가 올해 하반기에 도입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까지 국내에는 태양광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만 있다”라며 “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입을 준비해오고 있던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가 하반기에 도입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고정가격입찰제가 시행되면 가격 불안정성이 개선되며 풍력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풍력타워는 계획부터 전력생산까지 육상발전이 4~5년, 해상발전은 5~7 년이 걸리는 등 매우 긴 편이다. 한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도 정부는 약 2GW 이상의 태양광을 이 제도를 통해 설치할 계획”이라며 “풍력단지 건설에 따른 수익성을 좌우하는 원자재 가격 등의 변수들이 이 기간 동안 변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포기되는 경우가 허다한 데, 20년 동안 고정가격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확정되면 풍력 사업의 활성화가 될 것은 자명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병화 연구원은 동국에스앤시가 직접 수혜의 폭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정가격입찰제도는 도입과 정착만으로도 국내 풍력 시장의 활성화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특히 이 제도는 동국에스앤시에 긍정적으로, 풍력 고정가격입찰제도도 태양광의 사례와 같이 국산부품을 사용하는 사업자를 우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의 육상/해상풍력 타워의 유일한 독립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풍력사업자들이 입찰에 성공하기 위해 타워 구매를 우선적으로 동국에스앤시에 의뢰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동국에스앤시가 증설 중인 해상 타워 공장도 내년부터 국내 단지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끝으로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 때문에 동사의 주가도 급락했다”라며 “하지만, 2분기부터 미국향 타워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국내 시장도 개화되는 등 펀더멘탈은 오히려 구조적으로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