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파업 영향 해소위해 안간힘...대형 LNG선 2척 수주

세계 최대 선박건조 도크, 파업 종료에도 생산 중단 여파 계속 조선기자재·후판업계까지 영향 불가피...포스코·현대제철 “하반기 후판 판매에 영향 줄 듯” 신규 LNG척 수주 소식 전해...年 수주 목표 72% 달성, 올해도 초과 실적 기대

2022-07-27     윤철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협력노조의 50일간 파업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간 도크 작업 중지로 인해 조선용 후판 등 수급 일정에는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2일, 지난 5월부터 옥포조선소 1도크를 불법 점거하고 임금 인상과 노조원 처우 개선을 요청한 금속노조원들과 이들이 소속한 협력업체들이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우조선 하청지회가 파업을 시작한지 딱 50일 만에야 파업이 종료됐다.

다만 파업 기간 동안 1도크 선박 건조가 전면 중단(도크 생산 중단은 5주)된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고정비와 선박인도 차질 등으로 발생한 직접 피해액만 7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원청 노조와 파업 비참여 하청노조원들의 임금 손실 피해,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원자재 수급 및 제품 생산·판매 일정 차질 피해액 등은 빠진 금액이다.

최근 조선용 후판 제조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내 장기 파업 영향으로 하반기 조선용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파업 여파가 후판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26일 이번 파업으로 인한 산업계와 국민 피해에 대해 사과했다. 경영진은 앞으로 법과 원칙을 기준으로 불법적 요소에 대응해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모델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날,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6,495억원에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해당 선박은 17만4,000㎥급으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건을 포함해 올해 64억3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연간 목표인 89억원의 72.2%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파업 여파에서 벗어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